글을 잘 쓴다는 건 작은 단어 하나를 정확히 쓰는 데서 시작됩니다.
특히 ‘들르다’와 ‘들리다’는 발음이 비슷해 구어체에서는 구분이 어렵지만, 문어체에서는 반드시 올바르게 써야 합니다.
1. ‘들르다’의 뜻 — 잠시 머무르다, 거쳐 가다
‘들르다’는 어딘가를 잠시 지나가거나 머무르다는 뜻입니다.
즉, 이동 중에 잠깐 거쳐 가는 행동을 나타내죠.
예문으로 살펴볼까요?
- 퇴근길에 친구 집에 들렀다.
- 잠깐 은행에 들르고 올게.
- 여행길에 고향에 들러서 부모님을 뵈었다.
👉 핵심 포인트:
‘들르다’는 사람이 이동하면서 특정 장소에 잠시 머무르는 동작을 말합니다.
‘방문하다’의 구어적 표현으로 기억하면 쉽습니다.
2. ‘들리다’의 뜻 — 소리나 말이 귀에 들어오다
‘들리다’는 ‘듣다’의 피동형으로, 소리가 귀에 들어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청각적으로 느껴지는 상태를 말하죠.
예문으로 정리하면:
- 밖에서 웃음소리가 들린다.
- 속삭임이 희미하게 들렸다.
- 이름이 어디선가 들린 것 같다.
👉 핵심 포인트:
‘들리다’는 소리나 말이 자신에게 전달되는 상태를 표현합니다.
따라서 장소를 지나간다는 뜻은 전혀 없습니다.
3. 자주 틀리는 문장 예시
틀리기 쉬운 문장을 통해 비교해볼까요?
❌ “학교에 잠깐 들렸어요.”
✅ “학교에 잠깐 들렀어요.”
❌ “음악이 너무 커서 말이 안 들려요.” → ✅ 정답입니다.
여기서는 소리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뜻이므로 ‘들리다’가 맞습니다.
즉,
- 장소에 잠깐 가다 → 들르다
- 소리가 귀에 들어오다 → 들리다
이 두 가지 구분만 기억해도 거의 모든 문장을 정확히 쓸 수 있습니다.
4. 함께 기억하면 좋은 발음 팁
구어에서는 두 단어가 비슷하게 들려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들르다’는 실제 발음이 [들르다 → 들르다(연음 없음),
‘들리다’는 **[들리다]**로 발음됩니다.
따라서 말할 때는 자연스럽게 섞이지만, 글에서는 의미 중심으로 구분해야 올바른 맞춤법을 쓸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들르다’와 ‘들리다’는 단순한 발음 차이가 아니라 의미의 차이입니다.
하나는 장소를 거쳐 가는 행동, 다른 하나는 소리를 느끼는 상태를 나타내죠.
글을 쓸 때,
- “잠깐 들렀어요”
- “잘 안 들려요”
이 두 문장을 정확히 구분해 쓰면 문장의 신뢰도는 물론, 글의 완성도도 높아집니다.
하루에 한 가지씩이라도 이런 단어를 올바르게 익혀두면, 글에 세심함이 묻어납니다.
작은 구분이 결국 정확한 문장을 만드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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