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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성(Leeds Castle)은 영국 켄트 주에 위치한 중세 성곽으로, 아름다운 정원과 고풍스러운 외관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약 900년의 역사 동안 왕족의 거처로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쟁, 사랑, 정치적 암투의 무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리즈성의 흥미로운 역사와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관광을 위한 실용적인 가이드를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직접 느껴보고 싶다면, 이 리즈성 안내서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리즈성의 역사: 900년의 왕실과 전쟁
리즈성의 역사는 1119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노르만인 로버트 드 크레핀(Robert de Crevecoeur)이 처음 요새 형태로 지은 것이 시작이며, 이후 헨리 8세와 **캐서린 아룬(Katherine of Aragon)**이 머물던 궁으로 사용되면서 왕실의 별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특히 헨리 8세는 이 성을 자신의 첫 번째 아내 캐서린을 위해 개조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왕과 왕비들이 이곳에서 사냥, 연회, 정치 회합을 가졌습니다. 13세기에는 **에드워드 1세(Edward I)**가 이 성을 전략적 군사 요충지로 활용하기도 했으며, 백년전쟁 시기에도 군사적 가치가 높았던 곳입니다.
리즈성은 단순한 전쟁 요새가 아니라 '여성의 성'으로도 불리는데, 역사적으로 많은 여성 귀족이 거주하고 보존에 힘써 왔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20세기 초 미국 상류층 여성인 **레이디 바일리(Lady Baillie)**가 있으며, 그녀는 성을 사적으로 인수한 뒤 복원하고 많은 사회 명사들을 초대하며 문화의 중심지로 만든 바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리즈성이 군 병원 및 공군 훈련소로 사용되었고, 이후 1970년대에 들어서야 일반 대중에게 개방되어 관광 명소로 탈바꿈하였습니다. 현재까지도 레이디 바일리의 복원 작업 덕분에 성 내부는 중세와 근대 분위기를 모두 간직하고 있습니다.
리즈성의 숨은 이야기와 흥미로운 전설들
리즈성에는 오랜 세월을 거치며 전해 내려오는 재미있는 전설과 비하인드 스토리도 다양합니다. 특히 유령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아 고성 투어 중에서도 ‘미스터리한 장소’로 유명합니다.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는 **‘검은 수녀의 유령’**입니다. 중세시대 이 성에서 봉사하던 수녀가 연인과의 비극적인 사랑 끝에 목숨을 잃고, 밤마다 성 주변 호수에서 흰 옷을 입고 나타난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일부 방문객은 실제로 정원에서 희미한 형체를 목격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레이디 바일리가 주최했던 비밀 사교 모임도 흥미로운 일화입니다. 당대 유명한 정치인, 연예인, 왕족들이 성에 모여 연회를 즐겼다는 기록이 있으며, 성 내부의 일부 방은 당시의 파티 분위기를 재현한 전시로 꾸며져 있어 관람객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호수와 관련된 전설도 있습니다. 성을 둘러싸고 있는 호수는 사실 인공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오래된 전설에 따르면 이곳에 빠진 병사가 물귀신이 되어 ‘물 안에서 손을 내민다’는 괴담이 있습니다. 이는 어린이 투어 프로그램에서 재미있게 각색되어, 미니 연극 체험으로 제공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중세 시대 성채 내 비밀통로가 존재한다는 이야기와, 벽 속에 숨겨진 편지, 보물지도 등 여러 고고학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도 많아, 리즈성은 역사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보고(寶庫)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리즈성 관광 꿀팁 가이드 (2025 기준)
2025년 기준, 리즈성은 연중무휴로 개장하며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주말에는 예약이 필수이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입장권 구매 시 할인 혜택과 추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 입장요금: 성인 £32 / 어린이 £24 (12개월 재입장 가능)
-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5시 (입장 마감 오후 3시)
- 주차요금: £5 / 대형 주차장 완비
- 반려동물: 리드줄 착용 시 정원만 출입 가능
성 내부 투어 외에도 팔콘리 쇼, 미로 정원, 그로토(지하 동굴), 유람선 탑승, 중세 복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는 ‘프린세스 & 나이트 존’이 인기가 많으며, 연인들에게는 호수 유람선과 장미정원 산책이 로맨틱한 코스로 추천됩니다.
교통편도 편리합니다. 런던 빅토리아역에서 Southeastern 열차로 약 1시간 10분, 베어스테드역 하차 후 셔틀버스로 10분 거리입니다. 자가용 이용 시 M20 고속도로 8번 출구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리즈성은 각종 문화행사와 전시회도 자주 열리며, 매년 여름에는 야외 영화제, 할로윈 시즌에는 유령 투어,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마켓도 운영됩니다. 방문 전에 공식 홈페이지의 행사 일정을 확인하면 보다 알찬 여행이 가능합니다.
결론: 요약
리즈성은 단순한 성이 아니라 900년 동안 영국 역사의 무대가 되어온 살아 있는 박물관입니다. 왕실의 낭만과 전쟁의 흔적, 전설과 문화가 어우러진 이곳은 모든 세대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런던 근교에서 하루 또는 1박 2일 코스로 알차게 다녀올 수 있는 리즈성, 지금 여행 일정에 꼭 포함시켜보세요. 역사, 낭만, 체험, 사진 명소가 모두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