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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오브 런던(Tower of London)은 영국 런던 템스강변에 위치한 중세 요새로, 과거에는 감옥, 왕실 거주지, 무기고, 처형장, 동물원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 역사와 전설이 얽힌 유서 깊은 건축물입니다. 10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영국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들이 벌어진 이곳은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명소입니다. 이 글에서는 타워 오브 런던의 역사적 배경,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2024년 기준 관광 가이드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타워 오브 런던의 역사: 왕실, 감옥, 처형의 장소
타워 오브 런던의 역사는 **1066년 노르만 정복자 윌리엄 1세(William the Conqueror)**가 영국을 정복한 직후, 런던을 통제하기 위한 전략적 요새로 **화이트 타워(White Tower)**를 건축하면서 시작됩니다. 이 건물은 이후 11세기~20세기 초까지 영국 왕실의 권력을 상징하는 요새로 사용되었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왕실의 거주지이자 외국 사신을 접대하는 궁전 역할도 했으며, 동시에 반역자와 정치범을 수감하고 처형하는 감옥 및 처형장으로 악명을 떨쳤습니다. 가장 유명한 처형 사례로는 앤 불린(Anne Boleyn), 캐서린 하워드(Catherine Howard) 등 헨리 8세의 두 왕비를 포함해 수많은 귀족과 반역자가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근세에는 **왕실 보석 보관소(Royal Jewel House)**와 조폐국, 왕실 동물원으로도 사용되었으며, 20세기 이후에는 군사 시설과 박물관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1988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며 전 세계적인 역사 유산으로 자리 잡았고, 현재는 영국 왕실의 전통과 중세 역사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 유령 전설, 까마귀, 비피터의 비밀
타워 오브 런던은 단순한 역사적 건축물을 넘어, 수많은 전설과 미스터리가 살아 숨 쉬는 장소입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유령 이야기입니다. 처형당한 앤 불린의 머리 없는 유령이 여전히 탑 안을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는 타워 오브 런던의 대표적인 미스터리입니다. 이 외에도 토마스 모어, 레이디 제인 그레이 등 왕실 반역자로 처형된 이들의 유령 목격담이 다수 존재합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요소는 **타워의 까마귀(Ravens)**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타워를 지키는 까마귀들이 사라지면 영국 왕국도 몰락한다는 믿음이 있어 지금까지도 최소 6마리 이상의 까마귀가 항상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 까마귀들은 ‘왕실 까마귀 사육사(Ravenmaster)’가 직접 관리하며, 이름도 붙어 있고 매일 점검됩니다.
타워의 또 다른 상징은 빨간 제복과 모자를 쓴 ‘비피터(Beefeaters)’, 정식 명칭은 **예오맨 워더(Yeoman Warders)**입니다. 이들은 과거 왕실 호위병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늘날에는 해설사이자 상주 경비 역할을 수행합니다. 비피터 투어에 참여하면 타워의 내부 공간, 처형장 이야기, 감옥의 실제 낙서 등 일반 관람객이 놓치기 쉬운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관광 가이드: 입장권, 루트, 꿀팁 (2025 기준)
2025년 현재, 타워 오브 런던은 다양한 전시와 체험 콘텐츠를 갖춘 가장 인기 있는 런던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 운영시간: 화,토 오전 9시오후 5시 30분 / 일,월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 입장료: 성인 £33.60 / 어린이(5~15세) £16.80 / 5세 미만 무료
- 위치: 런던 중심부, 타워힐(Tower Hill)역 도보 5분
- 추천 관람 시간: 최소 2~3시간, 여유롭게 보면 반나절 소요
주요 관람 루트
- 화이트 타워: 노르만식 요새의 원형, 무기 전시, 왕실 갑옷 컬렉션
- 왕실 보석관(Jewel House): 대관식에서 사용하는 왕관과 보석 전시
- 비피터 가이드 투어: 역사 해설과 처형장 이야기
- 타워 그린(Tower Green): 앤 불린 처형 장소
- 타워 감옥과 낙서 전시: 투옥자의 자필 흔적
관광 꿀팁
- 공식 웹사이트 사전 예매 시 할인 및 대기 시간 단축 가능
- 비피터 가이드 투어는 오전 일찍 참여하면 더 적은 인원으로 편하게 들을 수 있음
- 포토존: 타워 브리지 배경의 성 외벽, 왕실 보석관 앞 조각상
- 인근 관광지: 타워 브리지, 세인트 캐서린 부두, 템스강 유람선 연결 가능
- 런던패스 이용 시 무료 입장, 오디오 가이드 앱 다운로드 추천
또한 봄~가을에는 ‘타워 오브 런던 야경 투어’도 운영되며, 까마귀의 보금자리와 어둠 속의 화이트 타워를 탐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결론: 요약
타워 오브 런던은 단순한 고성 관광지가 아니라 영국 왕권, 피비린내 나는 역사, 미스터리, 문화가 응축된 살아 있는 박물관입니다. 유령의 전설, 까마귀 이야기, 왕실 보석과 처형장의 역사까지, 한 장소에서 이토록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습니다. 런던을 여행한다면, 타워 오브 런던은 꼭 하루 일정에 포함시켜야 할 필수 명소입니다. 역사와 전설을 직접 걸으며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