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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 왕궁, 윈저성 (Windsor Castle)

by 행복 공간 공작소 소장 2025. 6. 26.

영국의 윈저성(Windsor Castle)
영국의 윈저성(Windsor Castle)

목차

    윈저성(Windsor Castle)은 영국 버크셔(Berkshire)주 윈저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왕궁입니다. 1000년 가까운 역사 동안 영국 왕실의 거처로 사용되어 왔으며, 현재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이전까지 왕실의 주요 공식 행사와 가족 행사가 진행되던 곳입니다. 중세 군사 요새부터 현대 영국 왕정의 상징까지, 윈저성은 그 자체로 영국사를 압축해 놓은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윈저성의 역사, 숨은 이야기, 2024년 기준 관광 가이드를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윈저성의 역사: 1000년 왕실 거처의 진화

    윈저성의 기원은 11세기 노르만 정복자 윌리엄 1세가 1070년경, 템스강 인근 높은 언덕 위에 목조 요새를 건축하며 시작됩니다. 이후 12세기 헨리 2세가 석조 구조로 개조하고, 에드워드 3세가 대대적인 확장을 통해 성의 규모를 지금의 형태로 가까이 만들었습니다.

    **에드워드 3세(Edward III)**는 윈저에서 태어난 왕으로, 자신의 출생지를 ‘왕국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거대한 중세 성채로 개조했고, 여기서 **가터 기사단(Order of the Garter)**이 창설되었습니다. 이 가문 중심 기사단은 현재도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기사단입니다.

    이후 튜더 왕조와 스튜어트 왕조를 거치며 윈저성은 점차 왕의 사적인 거처에서 국가 행사와 외국 사절 접대용 궁전으로 변모해 갑니다. 특히 빅토리아 여왕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재위 기간 동안 가장 많이 사용된 왕실 궁전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1992년 대화재로 일부 구역이 소실되었지만, 대대적인 복원을 거쳐 다시 왕실의 주요 거주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찰스 3세 왕과 왕실 가족이 주기적으로 머무르는 공식 거처이며, 국빈 초청, 군사 행사, 결혼식 등 주요 왕실 의식이 자주 열리는 곳입니다.

    흥미로운 이야기: 여왕의 애견, 유령, 해리 왕자 결혼식

    윈저성은 수백 년의 시간을 간직한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와 미스터리도 풍부합니다. 먼저 가장 잘 알려진 사건 중 하나는 1992년 화재 사건입니다. 성 내 조지 4세의 아파트에서 시작된 불은 15시간 동안 이어졌고, 왕실 소장품 수백 점과 벽화, 조각품이 소실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Annus Horribilis(끔찍한 해)”**라고 표현한 해의 정점이었습니다.

    또한 윈저성은 영국에서 유령 목격담이 가장 많은 성 중 하나입니다. 특히 헨리 8세와 그의 세 번째 아내 제인 시무어의 유령이 밤마다 왕의 침실 근처를 배회한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실제로 일부 경비병이나 관광객이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그리고 2018년, 전 세계가 주목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결혼식이 바로 이 윈저성 내 **세인트 조지 예배당(St. George's Chapel)**에서 거행되었습니다. 이 예배당은 15세기 고딕 양식의 아름다운 건물로, 윈스턴 처칠, 엘리자베스 여왕, 필립공 등이 묻힌 영국 왕실의 핵심 공간 중 하나입니다.

    또한 윈저성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사랑하던 코기(Corgi) 강아지들의 놀이터로도 유명합니다. 그녀는 생전에 코기 30여 마리를 키웠고, 성 주변 정원에서 산책시키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었습니다.

    관광 가이드: 입장권, 루트, 팁 (2025 기준)

    2025년 기준, 윈저성은 일반 관람객에게 넓게 개방되어 있으며, 런던 근교 당일치기 여행으로 가장 인기 있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 운영시간: 월~일 오전 10시 ~ 오후 5시 15분 (입장 마감 오후 4시)
    • 입장료: 성인 £30 / 18세 미만 £15 / 5세 미만 무료
    • 위치: 윈저 시 중심부, Windsor & Eton Riverside역 도보 5분
    • 소요 시간: 평균 관람 2~3시간, 예배당 포함 시 4시간 이상 권장

    주요 관람 루트

    1. 국왕의 아파트: 찰스 2세와 조지 4세 시기 장식이 유지된 호화 공간
    2. 세인트 조지 예배당: 해리 왕자 결혼식 장소, 엘리자베스 2세 묘소
    3. 인형의 집(The Queen’s Doll’s House): 조지 5세 시대 미니어처 궁전
    4. 전시관 및 갤러리: 드로잉, 갑옷, 도자기 등 왕실 유물 전시
    5. 성벽과 외부 정원: 템스강과 윈저 마을 전망

    주요 꿀팁

    • 온라인 예매 시 10% 할인, 입장권으로 1년 내 재방문 무료 등록 가능
    • 정오 근위병 교대식(Changing of the Guard) 매주 화, 목, 토 진행 (날씨에 따라 변동)
    • 내부 사진 촬영은 제한되므로 주요 포인트는 외부에서 촬영 권장
    • 주변 관광지로는 이튼 칼리지(Eton College), 템스강 유람선, 윈저 마을 쇼핑거리 등이 있음

    또한 4~9월 성수기에는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므로, 오전 10시 오픈 직후 입장하거나 가이드 투어 패키지를 활용하는 것이 쾌적한 관람을 위한 팁입니다.

    결론: 요약 

    윈저성은 중세 요새, 왕실 궁전, 문화유산, 역사 체험 공간의 역할을 모두 아우르는 장소입니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영국 왕실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수 세기 동안의 역사를 직접 체감할 수 있습니다. 런던 여행 중 하루를 투자해 윈저성을 방문해 보세요. 거대한 성채, 정교한 예술품, 전설이 어우러진 이곳은 영국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입니다.